■ 노브레인 'Absolutely Summer'
인디밴드의 1세대 노브레인이 미니음반 형식의 5.5집을 냈다.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여름맞이 스페셜 음반이다. 대표적인 펑크 록밴드인 노브레인이 추구하는 거칠고 강한 음악에서 한 발 벗어나 감성적인 면을 부각한 앨범이다. 첫곡 '비오는 밤에 홍대'의 기타 사운드는 예전처럼 강렬하지만 멜로디에 액센트를 줬고, '아름다운 여인'은 러브송을 연상시킬 정도로 감미롭다. '건배'는 통기타와 하모니카가 어우러진 포크. 그래도 보컬 이성우의 거친 목소리는 예전과 다름없다.
■ 티스퀘어 'Discoveries'
아시아를 대표하는 퓨전재즈 그룹 티스퀘어의 통산 35번째 정규앨범.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커버 사진과 절묘하게 어울리는 전자기타, 관악기의 앙상블이 뛰어나다. 뿌연 안개 같은 신서사이저를 깔고 비장하게 시작하는 타이틀 곡 '디스커버리즈'와 원년 멤버 마사히로 안도의 기타가 두드러지는 '서바이버' 등은 광대한 스케일을 보여준다. 건반주자 케이조 카와노의 '변치 않는 추억'은 발라드 풍으로 향수를 자극한다. 미지의 우주로 떠나는 여행자의 배경음악으로 어울릴 것 같은 곡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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