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산업부문 연료 전환 사업 분야에서 국내에서 최초로 나주공장의 청정연료전환 CDM(청정개발체제)이 유엔에 공식 등록됐다고 5일 밝혔다. CDM은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유엔에 등록해 '유엔 인증 온실가스 배출권'(CER)을 확보하고, 이를 판매할 수 있게 한 국제규격이다.
이번 등록으로 LG화학은 앞으로 10년간 온실가스 배출권으로 약 20만 이산화탄소톤(tCO2ㆍ각종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기준으로 환산한 톤단위)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현재 유럽지역 탄소배출권 시세로 환산할 경우 50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LG화학은 2007년 나주공장의 증기보일러에 사용되는 기존 벙커C유를 LNG(액화천연가스)로 바꾸는 청정연료전환사업에 대해 국가 승인을 얻은 후 유엔 등록을 추진해왔다. 청정연료전환사업은 같은 에너지 사용량 대비 온실가스 배출 계수가 낮은 연료로 교체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사업을 말한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유엔등록은 지역 사회의 대기환경 개선에 이바지하는 동시에 탄소배출권 확보를 통한 수익 창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 탄소배출권 사업을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적극 키워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중부발전은 보령 소수력발전 사업을 통해 연간 1만4,000톤의 탄소배출권을 UN으로부터 인증 받았고, 한화 울산 질산공장도 N2O 감축사업을 통해 연간 281만 톤의 탄소 배출권을 확보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