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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두산전 싹쓸이 "아~ 시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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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두산전 싹쓸이 "아~ 시원해"

입력
2009.07.05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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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박 LG 감독은 경기 전 박용택(30ㆍLG)과 김현수(21ㆍ두산)의 타격왕 경쟁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김현수에 대해 "단점이 없는 완벽한 선수"라고 극찬을 했지만, 내심 박용택의 타격왕 등극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의 페이스라면 박용택의 개인 첫 타격왕 등극도 꿈만은 아니다.

박용택이 5일 잠실 두산전에서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하며 5-4 승리를 이끌었다. 박용택은 시즌 타율을 3할7푼(0.37052)까지 끌어올렸지만 3타수 2안타를 기록한 두산 김동주(0.37056)에게 4사 차이로 뒤져 타격 선두 자리는 내줬다.

박용택의 활약에 힘입은 LG는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을 독식하며 지난 5월5~7일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로 '서울 라이벌전'을 싹쓸이했다. 3연승을 거둔 7위 LG는 4위 롯데와 2경기차를 유지하며 다시 신바람을 내기 시작했다.

LG는 1-0이던 5회말 선두 박경수의 우중월 솔로포로 추가점을 낸 뒤 계속된 2사 1루에서 2번 이대형과 3번 정성훈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더 달아났다. LG 선발 릭 바우어는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5볼넷 2실점으로 시즌 2승(2패)째를 올렸다.

LG 류택현은 4-2로 앞선 8회 2사 1루에서 등판해 대타 이대수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프로 최초로 100홀드를 달성했다. 두산 김동주는 6회 바우어에게 시즌 9호 우월 2점 홈런을 날리며 사상 첫 잠실구장 100홈런을 돌파했지만 팀 5연패에 빛이 가렸다.

대전에서는 전날 12연패에서 탈출했던 한화가 장단 14안타로 KIA 마운드를 초토화하며 14-3 대승을 거뒀다. 한화 김태균은 시즌 9호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5타점으로 폭발하며 뇌진탕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알렸다. KIA 선발 서재응은 4이닝 동안 홈런 4방을 두들겨 맞는 등 9피안타 4볼넷 8실점으로 체면을 구겼다.

부산에서는 롯데가 1회말 터진 조성환의 역전 결승 투런홈런을 앞세워 선두 SK를 3-2로 따돌리고 단독 4위 자리를 지켰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7회말 강봉규의 결승 솔로홈런에 힘입어 히어로즈를 4-3으로 제압하고, 히어로즈전 5연승을 달렸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대전=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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