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이 강한' 이은정(21)이 LPGA투어 첫 우승에 성공할까.
이은정은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 하일랜드 메도우스골프장(파71)에서 열린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8개로 10언더파 61타의 맹타를 휘둘러 중간합계 18언더파 195타를 기록했다. 2위인 김송희(21), 모건 프레셀(미국ㆍ이상 14언더파)에 4타차 단독 선두.
이은정이 세운 이날 61타 기록은 이 대회 25년 사상 3라운드 최저타 기록이다. 대회 최저타 기록은 지난해 1라운드에서 폴라 크리머(미국)가 세운 60타다.
전반 9홀에서 버디 4개를 잡아낸 이은정은 10번홀(파4) 100m 정도 거리에서 피칭 웨지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대로 이글로 연결됐다. 5월 코닝클래식에서 한 라운드에 이글 3개를 기록하기도 했던 이은정은 시즌 5호 이글을 기록했다.
이은정은 2005년 US여자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 챔피언십에서 한국 국적 선수로는 처음 우승하기도 했지만 2008년 데뷔한 프로무대에서는 지금까지 데뷔 첫해 세이프웨이 클래식 공동 11위가 최고 성적이다.
샌디에이고에서 아버지가 한국 식당을 운영하는 이은정은 "만일 내가 우승한다면 아버지가 무료로 음식을 제공할 것"이라며 웃었다. 2주 연속 우승 도전에 나선 신지애(21)는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4위(12언더파)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갔다. 미셸 위(20)는 공동 22위(9언더파)로 밀렸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