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우리나라에 내린 비의 산성도가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37개 지역에 내린 비의 평균 수소이온농도(pH)는 4.9로 약산성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2003년과 2004년 pH 4.7이던 것에 비해 비교적 크게 개선된 것이며, 2007년(4.8)과 2008년(4.9)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pH 4.6으로 산성이 가장 강했으며, 서울ㆍ인천은 4.8, 부산ㆍ대구ㆍ울산은 4.8, 광주는 5.2로 조사됐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서해안 지역에 내린 비의 산성도가 높았으나 강릉, 원주 등 강원도 지역과 경상북도 일부 지역의 산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말했다.
산성비(pH 5.6 이하)는 자동차 배출 가스인 질소산화물과 석탄, 석유가 연소하면서 나오는 황산화물 등으로 인해 산성화한 비를 뜻하며, 물고기 폐사나 산림 황폐화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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