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최악의 평가를 받아 해임 건의된 영화진흥위원회 강한섭 위원장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하겠다고 2일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문화부 기자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강 위원장의 사표를 오늘자로 수리할 것"이라며 "강 위원장이 영진위 노사관계 등 문제로 직무 수행에 어려움이 많았던 것은 알지만 여러 각도에서 검토한 끝에 사표를 수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영진위의 비상임 위원 6명도 1일 함께 사표를 냈지만 이에 대해서는 영화계와 의논해보고 검토할 것"이라며 "영진위는 이번 일을 계기로 반목과 갈등에서 벗어나 화합과 발전을 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지난달 25일부터 극장에서 상영하고 있는 4대강 사업 홍보영상인 '대한늬우스' 논란과 관련, "대한늬우스가 사회적으로 피해를 많이 주고 여러 사람들에게 정신적 영향을 많이 준다면 내릴(상영 중단)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그러나 대한늬우스는 옛날의 대한뉴스가 아니라 그것을 패러디한 개그"라며 "과거에는 정부가 3,000개 영화관에 대한뉴스를 강압적으로 걸라고 했지만, 지금의 대한늬우스는 50개 극장의 100개 스크린에 광고로 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인철 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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