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의 부대 공금을 횡령한 해군 부사관 2명과 이를 방조한 부사관 2명이 구속됐다.
해군 검찰부는 1일 해군작전사령부(해작사)에서 근무하던 김모(36) 중사를 2006년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3년간 해당 부대 장병들에게 지급하는 부식비 3억4,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해작사에서 부식비 출납을 담당하던 김 중사는 부식비 지출결의서를 작성해 국고은행으로부터 해당 장병에게 부식비가 정상적으로 지급되도록 한 뒤 차명계좌로 이를 이중 청구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직속 부하인 권모(26) 하사는 김 중사의 범행 사실을 알고도 방조한 혐의로 구속됐다.
해군 검찰부는 또 같은 부대의 전모(32) 중사가 작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7개월간 장병 전출시 교통비와 식대 등으로 지급하는 부임비 1억7,0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적발해 전 중사와 이를 방조한 김모(26) 하사를 구속했다.
해군은 해당 부대 관련부서 상급자들에 대해 지휘감독 소홀 등의 책임을 묻기 위해 조만간 징계위를 여는 한편 비리의 원천적인 차단을 위해 부대 단위로 지급해오던 부식비 등을 이날부터 해군 중앙경리단에서 직접 관장하기로 했다.
진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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