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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독수리 11연패 '날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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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독수리 11연패 '날개가 없다'

입력
2009.07.03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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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졌다.

한화가 결국 팀 최다연패 기록을 갈아 치웠다. 지난달 21일 목동 히어로즈전부터 이어져 온 연패는 2일 인천 SK전까지 11경기 동안 이어졌다. 한화는 2일 SK에 3-11 완패를 당했다. 전신 빙그레 시절이던 93년 기록한 팀 최다연패(10연패)를 넘어서는 순간이었다.

'국민 감독' 김인식 한화 감독은 고개를 숙였다. 김 감독은 두산 감독 시절이었던 2002년과 2003년에 걸쳐 당한 개인 최다연패(10연패) 기록마저 새롭게 썼다. 한화의 11연패는 2003년 롯데가 기록한 13연패 이후 가장 긴 연패 기록. 이제 김 감독은 85년 삼미와 99년 쌍방울이 각각 기록했던 프로야구 최다연패(18연패)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한화 선수들은 경기 전부터 비장했다. 김 감독은 말을 아꼈고, 라커룸 분위기도 엄숙했다. 팀 역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순간의 장본인이 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한화 덕아웃을 가득 채웠다.

그러나 이미 날개가 꺾인 독수리는 하염없이 추락했다. 마치 2군팀이 1군을 상대하는 것처럼 보였다. 선발 김혁민은 1회부터 홈런 2방을 허용하는 등 8피안타 4실점으로 뭇매를 맞고 5회 도중에 강판됐다. 의욕을 잃은 타자들은 더욱 무기력했다. 7회까지 무득점으로 철저히 묶였다. 승부가 결정된 8회초 김태완과 김태균이 연속타자홈런을 친 게 위안거리였다. 김태균은 5월17일 롯데전 이후 46일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SK 타자들은 마치 타격연습을 하듯 한화의 구멍 난 마운드를 맹폭했다. 5회말 박재상의 2루타로 스코어가 8-0으로 벌어지면서 승부는 일찌감치 결정됐다. 마지막까지 응원을 보내던 한화 팬들은 5회가 지나자 하나 둘 경기장을 떠났다.

잠실에서는 롯데가 7회초 2사 2ㆍ3루에서 터진 대타 전준우의 결승타를 앞세워 LG를 4-3으로 제압하고 4위를 지켰다. LG는 올시즌 처음으로 선발 전원안타를 치고도 무릎을 꿇었다. 목동에선 히어로즈가 두산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1-2로 뒤지던 히어로즈는 9회말 황재균의 동점타에 이어 클락의 끝내기 역전타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대구에서는 KIA가 고졸신인 안치홍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삼성을 14-9로 격파했다.

대구=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인천=허재원 기자 hooah@hk.co.kr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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