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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인공강우 국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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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인공강우 국가 됐다

입력
2009.07.03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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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인공적으로 눈 또는 비를 내리게 하는 인공강우 실험에 성공했다고 1일 공식 발표했다. 특히 올해는 인공 눈은 물론 인공 비까지 내리게 했고 바람의 방향에 영향을 받지 않는 기술도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국립기상연구소 장기호 박사팀은 올해 2,3월 강원 용평스키장과 태백광동댐에서 총 5회에 걸쳐 인공강우 실험을 실시한 결과, 용평에서 0.3㎝의 눈이 내리고 태백에서 0.5㎜의 비가 오는 것을 확인했다. 장 박사팀은 지난해 3월 용평스키장 실험에서 처음으로 0.9㎝ 눈이 온 것을 확인한 뒤 이 같은 실험 결과를 재현할 수 있느냐를 검증하기 위한 후속 실험을 진행해왔다.

장 박사는 “올해 실험 결과로 인공강우 실험의 과학적 재현성이 확보됨에 따라 성공을 공식 발표하게 됐다”면서 “50여년 전부터 기술을 축적해온 선진국에 비하면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단계지만 10여년의 연구 성과로는 의미 있는 성공”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지난해 동풍이 불 때만 인공강우가 가능했던 한계를 극복하고 북서, 남서풍에서도 인공 눈ㆍ비를 내리게 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바람의 방향에 영향을 받지 않는 기술도 개발했다. 또 인공강우 실험과 동시에 성공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항공레이더를 부착해 측정하는 기술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특허출원을 마쳤다.

기상청은 앞으로 봄철까지 인공강우 비행실험이 가능한 중형 항공기를 확보하고 검증시스템을 보완해 기술을 실용화 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한 연구를 계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희경 기자 kb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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