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지크'(ZIC)로 잘 알려진 윤활유 사업을 따로 떼내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에너지 관계자는 2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사업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며 "분사 후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일부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 등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에너지의 윤활유 사업은 완성품인 지크 생산과 윤활유 원료인 윤활기유 사업을 포함해 지난해 매출 1조8,798억 원과 영업이익 2,544억 원을 기록했다. 지크는 국내 시장을 30% 이상 차지하고 있고 울산과 인도네시아 두마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윤활기유도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SK에너지가 생산하는 고급 윤활기유는 세계 시장에서 50% 이상 점유하면서 수익 창출과 성장 전망이 좋은 사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윤활유 사업의 분사는 의사 결정을 보다 빨리 할 수 있고 경영 활성화도 가져오는 효과가 있다"며 "외부 투자도 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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