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사업 강화와 해외ㆍ플랜트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5년 내 20위권 종합건설사로 도약하겠다."
강희용(62ㆍ사진) LIG건설 사장은 2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룹이 최근 인수한 SC한보건설을 이르면 올 연말쯤 합병하고, 토목과 해외, 신재생에너지 등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2013년까지 매출 1조3,000억원 규모의 20위권 건설업체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C한보건설은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이 이끌던 한보종합건설의 후신으로, 한때 시공능력평가순위 7위까지 올랐던 토목전문 건설사이다. 이 회사는 2002년 진흥기업 계열로 편입됐다가 2004년 개인투자자, 2007년 신창건설을 거쳐 이번에 LIG건설에 넘어갔다.
강 사장은 "조직 안정을 위해 인수 초기에는 '2사 1조직' 체계의 별도 법인으로 운영하다가 이르면 올 연말께 합병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인은 다르지만 SC한보건설(LIG한보건설)의 실질적인 경영은 강 사장이 총괄할 예정이다.
기업 공개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강 사장은 "중ㆍ장기적 경영 전략 차원에서 상장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며 "다만, 시기를 미리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되며 적당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기업 공개가 가시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외 사업도 대폭 강화한다. 강 사장은 "현재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 오피스 건물을 시공 중이며, 베트남 호치민에서는 4,000여 가구의 아파트 개발을 추진 중"이라며 "이를 토대로 중동과 아시아지역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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