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해사기구(IMO) 제102차 이사회에서 차상근 STX 팬오션 선장과 김신호 고려해운 선장이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바다의 義人(의인)'으로 선정되었다고 2일 밝혔다.
IMO 사무총장 및 국제해운연맹(ISF)회장 등으로 구성된 '바다의 의인상 선발위원회'는 이 날 12개국 4개 비정부기구에서 추천된 30명의 후보자 중 17명을 바다의 의인으로 뽑았다.
해양전문학교를 나와 31년째 근무하고 있는 차상근 선장은 올해 1월 8일 STX ACE 7호로 항해하다 남지나해상에서 강한 폭풍우를 만난 상황임에도 베트남 국적의 빈 딘 리버호가 침몰 중이라는 구조요청을 받고 12시간의 사투 끝에 선원 15명을 구조했다.
부산해양고 출신인 김신호 선장은 지난해 9월 29일 KMTC PORT KELANG호로 싱가포르를 향해 하던 중 홍콩 당국으로부터 인도네시아 국적 선박 2척이 조난에 처해 있다는 메시지를 접수하고 60㎞ 떨어진 조난지점까지 가서 선원 4명을 구조해 인도네시아 정부에 인계한 공로다.
유엔 산하 전문 기구인 IMO는 2007년부터 매년 해상에서 인명구조 및 해양오염 방지에 특별한 공로가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바다의 義人賞'을 선정해오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IMO 바다의 의인에 2명이나 선정돼 인명을 중시하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국제사회에 알리는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송영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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