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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쌍용차 집회 충돌없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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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쌍용차 집회 충돌없이 마무리

입력
2009.07.0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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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 노조원들이 41일째 파업중인 경기 평택시 쌍용자동차 공장에서 1일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가 동조파업 집회를 열어 한때 긴장감이 고조됐지만, 우려했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민주노총 산하 최대 산별노조인 금속노조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쌍용차 평택공장 앞에서 금속노조원 3,000여명과 보건의료노조원 500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쌍용차 정리해고 분쇄 결의대회'를 열었다.

금속노조는 당초 공장 내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경찰이 공장 출입을 원천봉쇄 해 결국 공장 정문 앞 공터에 무대를 설치하고 4시간 30분 가량 집회를 진행했다.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은 이날 집회에서 "정부가 4대강 개발에 투입하는 32조원 중 1조원만이라도 쌍용차에 공적자금으로 투입하면 노동자 모두가 살 수 있다"며 "쌍용차 사태는 노동자들이 그토록 반대했던 상하이차 매각으로 인해 일어난 일인데 모든 책임을 노동자에게 미루고 희생을 강요한다"고 정부를 비난했다.

공장 점거 파업중인 쌍용차 노조원 600여명도 도장공장 옥상에서 깃발을 들고 집회를 지켜보며 간간이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는 쌍용차 가족대책위 20여명도 자녀들과 함께 참석했다. 남편이 7년간 조립공장에서 근무했다는 이정아(36)씨는 "남편과 함께 단지 평범하게 살면서 일상을 누리고 싶을 뿐인데 그게 잘못된 일이냐"며 "정리해고가 철회돼 하루 빨리 남편이 공장 밖으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51개 중대 5,000여명을 투입해 공장 주변을 에워싸고 정문에는 컨테이너박스 2대를 설치해 금속노조원의 공장 진입을 막았다. 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살수차 2대, 소방차 10여대, 응급차 20여대를 공장 주변에 배치했다.

금속노조는 집회에 앞서 전날 사측의 단수 조치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공장 밖 물탱크가 파손된 것을 발견했다"며 "용역깡패 동원도 모자라 노동자들을 고사시키려는 회사측의 반인륜적 행태를 참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사측은 이에 대해 "단수 조치를 한 건 맞지만 물탱크를 파괴하진 않았다"면서 "불법 공장점거로 인한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평택=권지윤 기자 legend8169@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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