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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자판기, 양계농가에 희망 '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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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자판기, 양계농가에 희망 '부화'

입력
2009.07.0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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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시 산란계 농가들이 소비자와의 직거래를 위해 아파트에 설치한 달걀자판기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광주지역 6개 산란계 농가로 구성된 다한영농조합법인은 지난해 11월 광주시 경안동 해태그린아파트 단지 내 관리사무소 옆에 달걀 자판기 한 대를 설치했다.

높이 1.75m, 너비 1.5m 크기에 냉장시설과 공기순환장치를 갖춘 이 달걀자판기는 동전으로 2,500원을 넣으면 10개들이 달걀 한 팩을 내준다. 일반 자판기처럼 물건이 아래로 떨어지면 달걀이 깨지기 때문에 번호가 매겨진 보관함에 달걀 꾸러미를 넣어두고 소비자가 원하는 번호를 누르면 투명 아크릴판 문이 열리는 방식이다.

영농조합과 광주시는 '재고만 생기지 않아도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반응은 의외로 뜨거웠다. 시중가 보다 1,000원 싼데다 매일 아침 갓 낳은 신선한 달걀을 공급한 것이 주효했다.

이 자판기에서는 하루 평균 200개(10개들이 20꾸러미), 한 달 평균 6,000개의 달걀이 팔려나갔다. 기대 이상의 성과에 고무된 영농조합과 광주시는 목현동 신일아파트, 태전동 e편한세상, 도평리 대주아파트, 산이리 대주아파트와 코아아파트, 양벌리 우림아파트 등 6개 아파트 단지에 달걀자판기를 추가로 설치했다. 지난 달에는 송정동 광주시청사에도 달걀자판기를 설치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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