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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코스닥 '사이드카' 대폭 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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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코스닥 '사이드카' 대폭 손질

입력
2009.07.01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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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왜곡과 혼란을 부추겼던 코스닥 '사이드카'(6월 19일자 20면 참조)가 대폭 수리된다.

한국거래소는 6일부터 코스닥시장의 사이드카 발동요건을 '선물가격(코스닥스타선물) 6%이상, 선물거래대상지수(코스닥스타현물지수)는 3%이상 오르거나 내린 상태가 1분간 지속될 때'로 바꿔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현물가격과 연동해 선물과 현물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때 발동토록 한 것이다. 기존엔 '선물가격 6%이상' 규정만 있어서 현물은 오르고 있는데 선물가격이 떨어져 갑자기 급락 사이드카가 울린 사례가 있었다. 거래소는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불필요한 사이드카가 울려 시장에 대한 경고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있다는 지적에 따라 증권선물위원회 심의와 금융위원회 승인을 거쳐 규정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계약건수에 관한 규정은 포함되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개선안이 발표된 1일에도 현물은 상승세였는데 고작 4건의 선물 계약 때문에 급락 사이드카가 울렸다. 꼬리(1, 2건의 선물계약)가 몸통(코스닥 전체)을 뒤흔드는 전형적인 '왝 더 독'(Wag-the-dog) 상황이 연출된 것.

선물시장의 거래량이 극소수(일 평균 2건)라 빚어진 일인데, 이에 대한 개선책도 시급해보인다. 올들어 이날까지 발동된 8건의 코스닥시장 사이드카는 모두 1~4계약 때문에 발동됐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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