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29ㆍ미국)가 윔블던 테니스대회 2연패 달성에 두 계단만을 남겨뒀다.
세계랭킹 3위 윌리엄스는 30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 제1코트에서 열린 여자단식 8강전에서 아그니에스카 라드반스카(폴란드ㆍ11위)를 세트 스코어 2-0(6-1 6-2)으로 완파, 무난히 4강에 진출했다. 윌리엄스는 윔블던에서만 5차례 정상에 오른 '단골 손님'. 지난해엔 동생 서리나 윌리엄스를 세트 스코어 2-0(7-5 6-4)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었다.
올해 역시 자매간 대결 성사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서리나 또한 8강에 올라 설욕을 벼르고 있기 때문. 세계랭킹 2위 서리나의 상대는 벨로루시의 빅토리아 아자렌카(8위)다. 일단 먼저 4강에 안착한 비너스는 세계랭킹 1위 디나라 사피나(러시아)와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한다. 사피나는 독일의 사비네 리시키(41위)에 2-1 역전승을 거둬 비너스의 파트너로 결정됐다. 서리나 역시 8강에서 승리할 경우 준결승에서 강적 엘레나 데멘티에바(러시아ㆍ4위)와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벌여야 한다.
한편 전날 남자단식에서는 '영국의 희망' 앤디 머리(영국ㆍ3위)가 스타니슬라스 바빙카(스위스ㆍ18위)와 혈전 끝에 3-2로 승리, 8강에 진출했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ㆍ4위)와 앤디 로딕(미국ㆍ6위)도 준준결승에 이름을 올렸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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