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으로는 드물게 남종 문인화풍을 계승한 인물로 평가되는 삼이실(三耳室) 원학 스님이 6일까지 서울 불교중앙박물관 나무갤러리에서 서화 초대전을 연다. 6번째인 이번 작품전에서 스님은 수묵 산수화와 사군자 등 그림 41점과 반야심경 등을 쓴 서예 등 모두 56점을 선보인다.
조계종 총무부장 소임을 맡아 종단 내에서 누구보다도 바쁜 사람으로 꼽히는 원학 스님은 "세속에서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이지만 도심의 사판(事判)에 휩쓸리지 않고 수행자 정신을 잃지 않으려고 붓을 쉬지 않았다"며 "사의(寫意)를 추구하는 남종화는 불교의 선(禪)과도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그의 그림은 먹의 농담과 필선의 세밀한 기운을 심성의 도에 따라 운용하되, 절제와 한아(閑雅)가 긴밀하게 어우러져 남종화의 전통과 그 지향을 여일하게 품부하고 있다"고 평했다. (02)2011-1960~9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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