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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수도자와… 숲속으로… 주교회의 다양한 전국 '테마 피정' 첫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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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수도자와… 숲속으로… 주교회의 다양한 전국 '테마 피정' 첫 소개

입력
2009.07.0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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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이 종교적 체험과 함께 조용한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로 불교에 템플스테이가 있다면, 천주교엔 '피정'(避靜ㆍretreat)이 있다.

피정은 한자어의 뜻 그대로 세속에서 잠시 물러나 고요한 곳에서 자신을 가다듬는 천주교의 고유한 수련법이다. 전국 각지의 자연 속에 자리잡은 천주교 '피정의 집'에서는 그동안 주로 사제나 천주교 신자 등이 묵상과 성찰을 위주로 '자유 피정'을 해왔으나, 최근 일반인 비신자의 참여도 허용하면서 다양한 '테마 피정'이 마련되고 있다.

천주교 주교회의는 최근 "자아성찰을 겸한 휴가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국에 있는 가톨릭 피정의 집에는 '기도 휴가'를 원하는 가족 단위 신청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휴가철인 7~8월에 진행될 주요 테마 피정을 처음으로 소개했다.

■ 청소년ㆍ가족 피정

8월 매주 토요일 경기 안성시 미리내 묵상의 집에서 열리는 '부모와 자녀' 가족피정과, 수원교구 이주사목부가 개최하는 '엠마우스 영어신앙캠프' 등이 있다.

'부모와 자녀' 피정은 대화와 상호 이해를 추구하는 1박2일 피정이며, 용인 영보수녀원에서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8월 14~16일 열리는 '엠마우스 영어신앙캠프'에서는 원어민 영어교사와 대학생 자원봉사자의 안내로 영어와 천주교 교리를 배울 수 있다.

전주교구 가톨릭사회복지회가 주최하는 '청소년 자원봉사자 캠프'는 7월 27~29일 양로원인 '해월리 피정의 집'에서 열리며 참가자에게는 14시간 자원봉사활동 인증서를 발급한다.

■ 현대인의 자아 찾기

'수도자와 함께 하는 젊은이 열린캠프'는 8월 21~23일 의정부 한마음수련장에서 진행된다. 올해는 '목마르다'를 주제로 젊은이들이 영적 갈구에 대해 수도자와 대화를 나누고 즐거운 추억도 만들 수 있도록 기획됐다.

노동과 명상으로 삶을 성찰하고 새로 설계하는 6일 단위 피정 '산위의 마을 청년 흙피정'도 주목된다. 예수살이공동체 대표 박기호 신부의 지도로 밭농사와 강의, 명상, 이야기 나눔을 한다. '꿈 테라피 워크숍'은 꿈 분석 전문가 제레미 테일러 교수의 지도로, 꿈으로 표출된 욕구와 갈등을 발견하고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이색적인 피정 프로그램이다.

■ 자연과 함께하는 피정

지리산 피아골에서 강론, 미사, 친교의 시간 등으로 진행되는 2박3일 성인 피정 '여름휴가를 피아골에서'는 전남 구례군 피아골 피정의 집에서 7월 27일부터 3차례 열린다.

'제주 자연피정'은 매일 미사, 기도모임, 성지순례를 하는 3박4일 피정으로 제주 성 이시돌 피정센터에서 열린다. 대전교구 몽골선교후원회는 7월 23일부터 2차에 걸쳐 '몽골 선교지 자연피정'을 진행한다.

천주교 주교회의는 "피정에 참가한 경험이 많은 신자들의 경우 자유피정에 도전해볼 만하다"며 "조용한 곳에서 자유로이 쉬며 묵상하는 시간은 값진 재충전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권했다. 전국 피정의 집 사이트는 주교회의 홈페이지(www.cbck.or.kr)에 링크돼 있다.

장인철 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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