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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온두라스 쿠데타 무효"/ 총회 참석한 셀라야 대통령 "추이봐서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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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온두라스 쿠데타 무효"/ 총회 참석한 셀라야 대통령 "추이봐서 귀국"

입력
2009.07.0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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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이 쿠데타로 쫓겨난 마누엘 셀라야 온두라스 대통령의 복권을 촉구했다. 유엔은 6월 30일(현지시각) 총회를 열고 온두라스의 군사 쿠데타를 비난하는 한편 합법적인 셀라야 정부의 즉각적인 복귀를 촉구하는 결의를 채택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유엔 총회는 또 192개 회원국에 온두라스에 셀라야 대통령 이외의 정부를 인정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번 결의는 중남미 국가와 미국 등이 공동 제안했으며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달리 회원국이 따라야 하는 구속력은 없다.

셀라야 대통령은 이날 유엔 총회에 참석해 2일 귀국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내년 1월 27일로 끝나는 임기를 다 채우겠다고 말했다. 셀라야 대통령은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 호세 미구엘 인술사 미주기구(OAS) 사무총장 등이 귀국 길에 동행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셀라야는 호세 미구엘 인술사 사무총장이 72시간 안에 온두라스 정부를 원상복구 시키라고 촉구함에 따라 "시한이 끝날 때까지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CNN방송에 밝혀 당초 계획을 연기했다.

국제사회의 지지 여론에도 불구하고 셀라야 대통령의 복귀가 원만하게 이뤄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셀라야 대통령이 집권연장을 위해 강행한 헌법 개정이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반 셀라야 측은 온두라스 헌법이 대통령 연임은 물론 관련 조항 개정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가 국가원수의 자격을 이미 잃었다고 주장한다.

셀라야가 귀국하는 대로 그를 구속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로베르토 미첼레티 온두라스 대통령 권한대행은 "셀라야가 헌법을 위반했기 때문에 법원 명령에 따른 셀라야 제거는 합법적이며 우리는 쿠데타를 감행한 것이 아니라 헌법에 따라 대통령직 승계절차를 밟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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