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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여축구, U대회 이탈리아·독일 꺾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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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여축구, U대회 이탈리아·독일 꺾어

입력
2009.07.0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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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출전하게 해주십시오!" 한국대학축구연맹 변석화 회장은 지난 1월 대한체육회 이연택 회장 앞에 무릎을 꿇었다. 2007방콕대회에서 예선 탈락해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기 때문. 변석화 회장은 "제가 성적을 책임질 테니 꼭 세르비아에 보내달라"고 통사정했다.

우여곡절 끝에 세르비아 땅을 밟은 축구 대표팀이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한국은 1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제25회 베오그라드 유니버시아드 예선 C조 1차전에서 이탈리아를 2-0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전반 17분 최현태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사기가 오른 한국은 후반 14분에는 박진수가 찬 왼쪽 코너킥을 윤영선이 헤딩골로 연결, '아주리 군단'의 혼을 빼놓았다. 한국은 3일 우루과이와 예선 2차전을 치른다.

여자 대표팀도 베이징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독일을 4-0으로 대파했다. 독일은 프로축구 1부와 2부에서 뛰는 선수를 선발해 C조 최강이란 평가를 받았기에 한국의 승리는 예상 밖이었다. 한국은 끈끈한 수비로 독일의 공세로 막아낸 뒤 상대 허를 찌르는 역습으로 낙승을 거뒀다. 2골씩 넣은 유영아와 전가을이 승리의 주역.

전가을은 "독일이 세계 1위라 긴장했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우리가 더 강했다"면서 "이제부터라는 생각으로 다음 경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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