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승무원 등 153명을 태운 예멘 국영 예메니아항공 소속 에어버스 310 여객기가 30일 오전 아프리카 코모로 인근 인도양 해상에 추락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인근 해역에서 다섯 살 어린이 1명이 구조됐지만 나머지 생존자가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주예멘 한국대사관은 한국인 탑승객은 없다고 밝혔다.
승객은 대부분 프랑스에 거주하는 코모로인(프랑스 국적자 66명)으로 예멘 수도 사나에서 예메니아항공 여객기를 갈아탄 뒤 코모로 수도 모로니로 향하던 중이었으며, 이날 오전 2시30분 모로니 도착을 15분 앞두고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현지 관리들은 여객기가 악천후 속에서 착륙을 시도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외신은 인근 해역에서 시신 5구와 기체 잔해물 등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당국은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군용기와 구조선 등을 코모로로 급파,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코모로는 아프리카 대륙과 마다가스카르 사이 인도양 모잠비크 해협 북쪽의 섬나라로 그랑드코모로, 앙주앙, 모엘리 등 3개 화산섬으로 구성돼 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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