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이 셀까, 위(성미)가 셀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지애(21)와 미셸 위(20.한국명 위성미)가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쳐 관심을 끈다.
대결 무대는 2일 밤(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 하일랜드 메도우스 골프장(파71)에서 열리는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 대회 조직위는 1라운드에서 신지애와 미셸 위, 나탈리 걸비스를 한조로 묶는 '흥행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들은 이날 오후 10시20분부터 경기에 나선다.
신지애와 미셸 위의 맞대결은 처음이다. 따라서 신지애의 컴퓨터샷과 미셸 위의 장타대결에 골프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지애와 미셸 위는 '포스트 소렌스탐'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신인왕 대결도 펼치고 있는 라이벌이다.
기록상으로는 신지애가 앞선다. 신지애는 올시즌 2승을 거두며 신인왕 포인트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것은 물론 내로라 하는 선수들을 제치고 상금랭킹 1위에 올랐다. 그 외에 다승 공동 선두,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세계랭킹은 4위에서 3위로 뛰어 올랐다. 현 기세대로라면 LPGA투어 주요 타이틀을 싹쓸이 할 가능성도 높다.
반면 미셸 위는 2009 시즌 개막전인 SBS오픈에서 2위에 오른 이후 상위권 입상과는 거리가 멀어져 '천재 소녀 골퍼'의 명성을 무색케 하고 있다. 하지만 장타력을 앞세운 미셸 위도 '몰아치기 한방'이 있어 쉽게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여기에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도 출전해 관심을 끌고 있다. 1998, 1999, 2001, 2003, 2007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박세리(32)의 단일 대회 최다 우승 기록 여부도 지켜 볼 만하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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