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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88년… 내부서 민주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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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88년… 내부서 민주화 바람

입력
2009.07.0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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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에 민주화 바람이 불고 있다. 바깥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아니라 내부 개혁과 개방을 통한 내재 변화의 바람이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겸 당 총서기는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88주년 기념일을 맞아 주재한 정치국 회의에서 당내 민주화를 적극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후 총서기는 공산당 최고 권력기구인 정치국 제14차 학습회에 참석해 "당내 민주화가 중국의 발전과정에서 당의 집권 능력과 지도력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당원에게 부여하는 알 권리와 선거ㆍ참여ㆍ감독 권리 등 민주권리를 실행해서 당원들이 주체작용을 통해 창조성을 극대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극적으로 당내 민주토론 환경을 만들어 누구나 공동의 인식을 갖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당 간부의 심사평가체계를 강화해 당 간부 임용과 선거의 신뢰를 제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후 총서기가 이례적으로 당내 민주화의 중요성을 역설한 배경에는 최근 공산당원이 기업인 등 각계 각층으로 그 범위가 확대돼 이해 대립으로 갈등이 빚어지는 것을 민주적인 토론을 통해 조정하고 당원 결속을 높이며 당원의 질적 향상을 꾀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10월 1일 공산정권 수립 60주년을 앞두고 당내 민주화를 강화해 당원들의 단합과 민주 자질 능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한편 인민일보는 1일 중국 공산당 당원이 지난해말 현재 7,593만명으로 1949년 건국 당시보다 16배 늘었다고 중국 공산당 조직부의 통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당원 가운데 여성은 1,596만9,000명으로 전체의 21%를 차지해 건국 당시의 11.9%보다 2배 가까이 늘었고 소수민족 출신도 건국 초기 2.5%에서 6.5%로 증가했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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