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 오르며 1년10개월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에 주부들이 피부로 느끼는 식품물가의 5월 상승률은 11%에 달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중 두번째로 높았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 상승, 4개월째 오름폭이 둔화했다. 전월(5월)과 비교하면 0.1% 떨어져, 전월 대비로 지난해 11월(-0.3%) 이후 7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물가는 지난해 7월(5.9%)을 고비로 계속 상승세가 둔화하는 추세다. 실생활에서 빈번하게 많이 구입하는 장바구니 품목들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도 1년 전보다 0.5% 오르는데 그쳤다.
최근 10% 넘게 오르며 체감물가 불안을 주도했던 농축수산물 가격은 조금은 안정을 찾았지만 여전히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농수산물 가격은 전월 대비로 4.8%나 떨어졌는데도 1년 전과 비교하면 6.6%의 큰 오름세를 보였다. 파(52.7%) 배추(37.3%) 닭고기(33.1%) 쇠고기(8.1%) 등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오른 상태다. 식품(식료품ㆍ비주류음료) 가격도 1년 전보다 8.1% 오르는 등 장바구니 물가를 크게 압박하고 있다.
한편 최근 우리나라 식품 가격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한국의 식품물가는 지난해 같은달 대비 11.0% 상승했는데, OECD ‘소비자물가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같은 수치는 아이슬란드(17.5%)에 이어 회원국 중 두번째로 높았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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