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감소세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어 이르면 11월께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식경제부는 1일 '상반기 수출입 동향'을 통해 6월 수출은 330억달러, 수입은 25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사상 최대치인 74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6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3% 감소하는 데 그친 것이어서 지난달(-28.5%)에 비해 감소폭이 크게 축소됐다. 6월 수입액도 작년 동월에 비해 32.3% 줄어 지난달(-40.3%)보다 감소율이 둔화됐다. 1월 전년 동기 대비 34.5%나 감소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던 수출이 상반기의 마지막 달인 6월엔 감소폭을 크게 좁히면서, 향후 수출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경부 관계자는 "하반기 수출이 상반기에 비해 크게 개선될 것이며 11월께부터는 전년동기비 플러스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품목별로 보면 선박(66.7%)과 액정디바이스(31.0%)에 이어 철강(4.0%)이 수출 증가세 품목에 합류했다. 무선통신기기(-9.1%) 석유화학(-20.7%) 자동차 부품(-20.8%) 컴퓨터(-25.4%) 등의 감소세도 2~9%포인트 가량 개선됐다.
한편 상반기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2.3% 감소한 1,661억달러, 수입은 34.6% 줄어든 1,445억달러로, 이 기간중 무역수지 역시 사상 최대 규모인 216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무역수지 흑자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긴 힘들다. 가장 큰 원인이 국제 원자재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떨어지며 수입액이 감소한 데 따른 결과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원자재 수입 증가율은 지난해 상반기엔 61.7%였으나 올해 상반기는 –40%였다.
지경부는 하반기 전망에 대해선 수출 1,950억달러, 수입 1,856억달러를 기록, 100억달러의 무역 흑자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올해 연간 수출액은 전년 대비 14% 감소한 3,611억달러, 수입액은 24% 줄어든 3,301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근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상반기에 이미 세계 10위권 수출 순위를 회복한 것으로 보이며, 전체적으로 수출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여전히 수출 환경이 불안정한 만큼 수출 총력 지원 체계는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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