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호, 무궁화호 열차와 서울역, 용산역에서 판매되는 도시락과 김밥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다. 이 가운데는 기준치의 260배가 넘는 식중독균이 나온 제품도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경부선과 호남선, 장항선 3개 노선 운행 열차 등에서 판매되는 34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도시락과 김밥, 샌드위치에서 구토와 복통, 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 식중독균이 검출됐다고 30일 밝혔다.
조사결과 도시락과 김밥 34개 제품 중 6개에서 대장균이 검출되거나 황색포도상구균, 바실러스 세레우스 등 식중독균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또한 서울, 부산, 대구, 익산, 김해에서 도시락을 제조해 열차와 역내에 납품하는 9개 도시락 제조업체 등을 점검한 결과, 8개 업체에서 제조시간을 허위표시하는 등의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이 업체들은 위 조사결과에서 나온 도시락ㆍ김밥 등을 납품하는 곳과 동일하다.
적발된 업체의 명단은 식약청 홈페이지(www.kf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식약청은 이들에 대해 행정처분을 내렸다.
한편 코레일은 열차와 철도역에서 판매되는 도시락과 김밥을 전량 회수ㆍ폐기하고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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