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특구인 청라지구에 고층 농장빌딩이 들어선다.
한국토지공사는 청라지구에 도심에서 농작물을 재배해 시민들에게 공급하는 농장 빌딩인 '버티컬 팜'(수직 농장)을 2012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청라지구내 농업복합산업단지에 지하 5층 지상 30층 규모의 빌딩에 들어설 농장은 총 사업비 2,200여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지상 1~4층은 농업복합 연구개발(R&D)공간과 유통·물류시설로 활용하고, 지하층에는 빗물과 하수를 정수해 농업용수로 활용할 수 있도록 중하수 정제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또 지상 5∼24층에는 연중 작물 재배가 가능한 친환경 버티컬 팜이 들어서고, 25∼29층에는 농업 관련 관광 체험시설, 옥상에는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 풍력시설이 각각 들어선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1999년 대학원생들과 함께 환경과 인류건강의 상호관계를 연구하다 창안한 이 농장빌딩은 각종 기상관련 재해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할 수 있어 연중 재배가 가능하다.
또 노지 경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토지의 침식을 막을 수 있고 태양광이나 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미래형 친환경 농장시스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토공 관계자는 "농장빌딩은 친환경 농작물을 효율적으로 재배해 도심 소비자들에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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