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영열차 안에서'로 사랑받았던 가수 김민우(40ㆍ본명 김상진)씨가 세일즈맨으로 변신해 자동차 판매왕에 오르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책 <나는 희망을 세일즈한다> (청림출판 발행)를 냈다. 나는>
김씨는 1990년 데뷔와 동시에 '사랑일뿐야' '입영열차 안에서'를 잇달아 히트 시키며 일약 인기가수 반열에 올랐지만 곧바로 군대에 입대해 팬들을 아쉽게 했다.
군복무를 마친 후 4집까지 음반을 냈지만 인기를 회복하는데 실패하고 밤무대를 전전했다. 재기를 꿈꾸며 차린 작업실마저 화재로 전소되고 빚더미에 올라앉자, 김씨는 2004년 수입자동차 영업사원으로 취업했다.
책에는 단칸방에서 가수의 꿈을 키워 이른 나이에 성공을 만끽한 이야기부터 한 순간 대중의 뇌리에서 잊혀져 버린 상실감, 신용불량자라는 낙인과 내성적 성격을 딛고 세일즈맨으로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이 솔직하게 기록돼 있다.
김씨는 책에서 "내가 잘한 일이 있다면 과거의 나를 지우고 모험 앞에 주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무모해 보일지라도 내가 만들어온 틀을 버리는 단호함이 나를 절망에서 구할 것이라고 믿고 싶었다"라고 썼다.
김씨는 재규어 판매회사인 로열오토모빌을 거쳐 현재 한성자동차 영업차장으로 메르세데스-벤츠를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경대 자동차딜러학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자신의 경험과 성공 노하우를 전하는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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