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통식품 고추장, 된장과 인삼이 글로벌 식품으로 공인받았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32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ㆍ코덱스) 총회에서 고추장과 된장, 인삼이 아시아 지역 국제식품규격으로 통과했다고 30일 밝혔다. 우리 전통음식으로 지금까지 코덱스에 등록한 식품은 '김치(Kimchi)'가 유일했다. 코덱스의 국제식품규격 등록은 국제사회에서 식품으로 인정 받아 자유롭게 수출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이다.
특히 '고추장(Gochujang)'은 우리 전통음식으로서 독창성도 인정받아 '김치'에 이어 우리말 표기 그대로 국제식품규격으로 채택되는 쾌거도 거뒀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코덱스에는 160여개 식품규격이 등록돼있지만, 카망베르치즈 등 극소수만 해당 국가의 고유 표기 그대로 등록됐다. 농식품부는 "타바스코나 칠리소스 및 된장과 차별성에 대한 논란도 있었지만, 발효식품이란 특성과 고추장, 전분이 주원료라는 점을 강조해 별도의 식품규격으로 통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된장의 경우 일본의 미소, 중국의 도우장 등 유사 식품이 있기 때문에 영문표기를 'Fermented Soybean Paste'하기로 했고, 인삼은 'Ginseng Products'로 등록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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