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강의를 통해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원격대학(사이버대학)이 2009학년도 후기 신ㆍ편입생 모집을 시작했다.
30일 각 대학들에 따르면 대구사이버대가 7월1일부터 29일까지 354명을 모집하는 등 주요 원격대학들이 원서 접수에 나섰다. 22일 원서접수를 시작한 서울디지털대 등도 대부분 다음달까지 모집한다.
신입생의 경우 고교 졸업 이상의 학력 소유자면 누구나 원격대학 지원이 가능하다. 2ㆍ3학년 편입은 대학이나 학점은행제 등을 통해 각각 35학점, 70학점 이상을 취득하면 지원 자격이 주어진다. 서울디지털대 등 일부 학교는 53학점 이상 이수하면 2.5학년 편입도 가능하다.
원서는 각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으로 접수하며 지원서와 학업계획서 등으로 선발한다. 후기 모집은 2009학년도 입학정원에서 미충원된 인원과 제적, 휴학 등으로 결원이 생긴 경우에만 모집하기 때문에 학년ㆍ전공별 모집인원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 톡톡 튀는 학과
원격대학은 일반적으로 사회복지학과나 교육학과와 같은 국가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학과나 부동산학과, 외국어 관련 학과 등 실용 학과가 인기가 높다. 경영, 부동산, 사회복지 등 인문사회계열과 컴퓨터공학, 디지털디자인 등 IT계열 등 오프라인 대학과 비슷하지만 일반대학에서 볼 수 없는 특수 학과도 다양하다.
서울디지털대의 디지털패션, 아트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경영을 비롯해 얼굴 경영, 요가명상, 한국복식과학(원광디지털대), 보석딜러, 온라인창업(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한국사이버대), 실버산업(한양사이버대), NGO(경희사이버대), 외식창업프랜차이즈(세종사이버대), 뷰티디자인(국제디지털대) 등이 개설돼 있다.
■ 부담 없는 학비
평생교육시대를 맞아 2001년 처음 설립된 원격대학은 시공간의 제약이 없고 실용적인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어 직장인의 학위 취득이나 재교육에 적합하다.
4월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원격대학 등록학생 2만1,000여명 중 직장인이 67.1%에 달했다. 현재 교과부가 인가한 원격대학은 총 18개교로 학사학위과정(4년제)이 16곳, 전문학사학위과정(2년제)이 2곳이다.
원격대학의 등록금은 보통 1학점 당 6만~8만원선, 한 학기 당(18학점 신청 기준) 108만~144만원 안팎으로 일반 대학의 3분의 1 수준이다. 총 등록금제인 오프라인 대학과 달리 학생이 수강하는 학점수에 따라 등록금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한 다양한 각종 장학금 혜택도 마련돼 학비 부담을 덜 수 있다. 각 학교별로 가족이 2명 이상 재학하고 있으면 학비를 감면해주는 가족장학금을 비롯해 장애인이나 기초수급대상자 장학금, 국가유공자나 새터민을 위한 보훈장학금, 각종 특기자 장학금 등을 운영하고 있다.
원격대학은 졸업 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대학원 진학과 외국 대학 유학도 가능하다.
이밖에 병역연기 및 학자금 융자 혜택, 등록금 소득공제 혜택 뿐만 아니라 복수전공, 조기졸업, 졸업 후 반복학습 등도 지원된다.
이영수 서울디지털대 대외협력처장은 "후기모집의 경우 먼저 지원하려는 전공의 개설여부와 모집인원 등을 확인한 후 각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교육과정과 샘플강의, 학사관리 시스템, 등록금 수준 등을 비교해 보고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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