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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 부검… "몸무게 불과 5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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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 부검… "몸무게 불과 50kg"

입력
2009.06.29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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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서리치게 놀랄 것이다. 해골이 따로 없었다"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은 29일 사망 당시 마이클 잭슨의 처참한 건강상태와 모습을 자체 입수한 부검결과를 통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검과정에서 잭슨의 엉덩이와 허벅지, 양쪽 어깨에서는 진통제 투약 흔적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몸 곳곳이 벌집을 쑤신 듯 주사바늘 자국으로 덮여있었다. 수년 동안 하루에 3차례 마약성 진통주사를 맞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성형수술 자국으로 보이는 흉터도 여기저기에서 발견됐다. 잭슨은 생전에 적어도 13차례 성형수술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검 당시 키 180㎝의 잭슨은 체중이 50㎏에 불과할 정도로 말랐다. 하루에 1끼, 그것도 아주 소량만 섭취할 정도로 극심한 식욕부진에 시달렸다고 한다. 속을 들여다 보면 더욱 충격적이다. 부검 결과 잭슨의 위는 텅텅 비어 있었다. 진통제 투약 전에 복용한 알약들이 용해된 채 발견됐을 뿐이다. 알약은 독성검사를 위해 별도로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머리카락도 없었다. 가발을 쓰고 있었고 두개골을 덮고 있는 털은 복숭아 잔털보다 적었다. 왼쪽 귀 윗부분은 상처 때문에 완전히 벗겨져 있었는데 1984년 펩시콜라 광고촬영을 하다 입은 화상 때문으로 보인다.

주치의가 잭슨의 심장박동을 되살리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탓인지 갈비뼈가 부러진 흔적도 발견됐다. 심장에 아드레날린을 주입한 흔적 때문에 심장 부근에는 주사자국 4개가 선명하게 보였다. 주사바늘 3개는 심장 벽을 완전히 관통했다. 양쪽 무릎과 정강이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타박상 흔적이 발견됐고 등에는 칼에 베인 듯한 자국이 수두룩했다.

잭슨의 최측근은 "가족과 팬들이 잭슨의 상태를 알면 몸서리치게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죽과 뼈만 남아 서로 붙어있었고 머리도 모두 벗겨졌다. 주사바늘이 몸 전체에 있었고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몸은 망가질 대로 망가져 있었다. 수년 동안 그는 말기증상을 보인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한편 잭슨의 주치의 콘래드 머리는 잭슨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면서 중대한 실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강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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