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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정원 390명 늘어난다/ 2011학년부터… 서울지역은 동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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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정원 390명 늘어난다/ 2011학년부터… 서울지역은 동결 반발

입력
2009.06.29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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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가까이 동결됐던 약학대학 정원이 2011학년도부터 1,600명으로 390명 늘어난다. 그러나 서울지역은 예년 수준 동결이 결정돼 약대 정원의 증원을 요구해온 서울대와 약학대 신설을 추진해온 연세대, 고려대, 건국대 등 서울지역 대학들이 반발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약학대 정원을 1,210명에서 1,600명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약대 정원을 늘린 것은 1982년 이후 처음이다. 복지부는 "제약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약대 6년 제 시행으로 2009, 2010년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게 된 데 따른 일시적인 약사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증원은 약대가 없는 대구, 인천, 경남, 전남, 충남 5개 시ㆍ도에 각각 정원 50명씩 배정해 이들 지역에서 약학과 신설이 가능해졌다. 또 약사가 부족한 경기(100명), 부산(20명), 대전(10명), 강원(10명)에 잔여 정원이 배정됐다.

그러나 서울은 약대 정원이 580명 현 수준에서 동결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역별 인구 수와 건강보험 조제건수, 약국 수, 의약품 도매상 수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며 "이 같은 조정안을 바탕으로 교육과학기술부가 시ㆍ도별로 약대를 신설하거나 정원을 증원하게 될 대학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국약학대학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약사가 시ㆍ도별 면허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역별로 증원 인력을 배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복지부 관계자는 "의대와 치대, 간호학과 등 보건의료 관련 대학은 모두 지역별로 배정하고 있는데, 약학대만 예외로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강희경 기자 kb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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