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후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인근의 한 초등학교. 300여명의 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지구살리기 환경 교실이 열렸다. 르노삼성 환경팀에서 근무하는 환경 전문 임직원들이 직접 학교를 찾아 어린이들에게 이산화탄소 배출, 지구 온난화, 기후 변화 등에 따른 생태계 파괴 문제를 설명하는 시간이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환경'과 '안전'을 양대 축으로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펴고 있다. 비록 외국기업이지만 사회적으로 가장 밀접한 연관을 가진 주제를 통해 토종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에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프로그램인 '안전한 길, 안전한 어린이'. 르노삼성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국가 중 우리나라의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률이 가장 높다는 사실에 착안, 2004년부터 교통사고 위험이 가장 높은 초등학교 1, 2학년생을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모기업인 프랑스 르노자동차의 교육 프로그램인 '길 위의 어린이'를 기본 모델로 한국 현실에 맞춰 새롭게 만든 것이다.
이 회사 장 마리 위르티제 사장은 "OECD 가입국가 중 한국의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률이 가장 높다는 사실을 접한 뒤 이 같은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며 "매 2년마다 프로그램 개정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은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뿐만 아니라 다양한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2005년부터 복지시설 초등학생들에게 문화, 예술 학습을 지원하는 '아트 포 칠드런(Art for children)'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한편, 부산시 교육청이 실시한 '1사 1교 프로그램 참여'를 시작으로 교육단체와 기업 간 협력체제도 꾸준히 구축하고 있다.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업(UP)! 스쿨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르노삼성은 2007년부터 부산공장 인근의 신호초등학교에 체험형 영어교실을 만들어 원어민 영어강사를 파견하기도 했다.
환경보호 활동도 뺄 수 없다. 르노삼성은 2002년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전사 통합환경보고서를 발간해 배포했다. 부산공장은 부산시로부터 녹색환경상을 받았고, 창원사업소는 창원시 환경경영 우수기업체로 선정됐다. 르노삼성은 정부와 에너지 절약 및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고 친환경 제품 구매를 촉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CO2 줄이기 환경교실 개최, 환경도서 기증, 낙동강ㆍ해운대 등 자연보호 활동, 식목일 나무심기 등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르노삼성은 국내 자동차공학 분야의 연구 활성화와 자동차산업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2003년부터 매년 완성차, 트랜스미션, 엔진 등을 자동차 관련 학교에 기증하고 있는 것.
이교현 르노삼성 홍보본부장은 "환경과 안전을 테마로 한 사회활동으로 기업 이미지를 향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경제 및 우리 사회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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