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자녀의 양육권과 2억 달러를 상회하는 유산을 둘러싸고 법적 공방이 시작됐다.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 등은 잭슨의 모친 캐서린(79)이 29일 LA법원에 자녀양육권 청구소송을 냈다고 보도했다. 캐서린은 잭슨의 자녀들에게 유산이 상속되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자신이 유산관리인으로 지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LA법원은 일단 캐서린을 임시후견인으로 정했다. 프린스 마이클 주니어(12), 패리스 마이클 캐서린(11), 프린스 마이클 2세(7) 등 잭슨의 세 자녀는 7월 중 양육권 소송 재판에 출석,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자녀 가운데 장남 마이클과 딸 패리스는 두 번째 부인 데비 로우가 낳았고 막내아들 마이클 2세는 대리모를 통해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호사 출신의 로우는 양육권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마이클 잭슨이 2002년 작성한 유언장을 통해 재산을 어머니와 세 자녀, 그리고 1곳 이상의 자선기관에 나눠주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CNN방송은 아이들이 싸늘한 시신으로 변한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만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유족들은 흑인 민권운동가 앨 샤프턴 목사 등과 상의해 장례 일정을 정할 계획인데 전세계에서 잭슨의 죽음을 함께 애도할 수 있도록 동시다발적인 기념식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잭슨은 생전의 인터뷰에서 "내 장례식이 불꽃쇼가 펼쳐지는 등 위대한 쇼가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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