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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사태 금속노조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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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사태 금속노조 가세

입력
2009.06.29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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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노사 간 충돌이 사측의 공장 밖 철수로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갈등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사 양측에 외부 세력이 가세하면서 갈등의 외연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는 29일 노조원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쌍용차 평택공장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금속노조는 이날 사업장 별로 4시간 부분파업을 한 데 이어, 7월 1일에는 8시간 전면 파업을 하고 평택공장 앞에 집결해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미군기지 이전반대 시위를 주도한 사회주의노동자정당건설준비위(사노준)와 사회주의노동전선 등 일부 진보단체 회원들도 노조측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사측도 26일 공장 진입 당시 용역인력 300여명을 투입한 데 이어, 공장 철수 후에도 '임직원 신변 보호' 등을 이유로 수백명의 용역인력을 공장 주변에 대기시키고 있다.

이같이 양측이 타협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외부 세력이 가담하면서 "문제 해결을 더 어렵게 해 결국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원들은 쇠파이프 등으로 무장하고 있는데 반해 사측 임직원들은 비무장 상태"라며 "(용역인력 고용은) 정상적인 출근 과정에서 안전을 보장 받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히려 외부 좌파 세력이 무분별하게 공장에 진입해 노조측에 가담하면서 순수한 의미의 노사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노조측 외부 세력은 '경영 정상화'보다는 현정권 타도 등을 주장하며 이번 사태를 정치적 파업의 원동력으로 삼으려고 한다"면서 "외부 세력은 즉각 공장을 떠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측은 그러나 "26일 충돌 당시 사측에서 고용한 용역들이 앞장서 공장 안으로 밀고 들어왔다"면서 "오히려 사측이 합법을 가장해 외부 세력을 고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노조 관계자는 "진보단체 회원들이 함께 행동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금속노조를 포함한 민주노총 회원 등이 우리(노조측과)와 함께 연대 투쟁하는 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면서 "정치성향 상 우파도 좌파도 있을 수 있는데 그 단체 회원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내고 함께 행동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외부세력 개입 여부를 철저히 수사해 불법 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되면 업무방해와 폭력행위 등의 공범으로 엄벌하겠다고 29일 밝혔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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