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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옵토마社 테리 쿼 사장 방한/ "손바닥만한 프로젝터로 틈새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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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옵토마社 테리 쿼 사장 방한/ "손바닥만한 프로젝터로 틈새 공략"

입력
2009.06.29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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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만한 프로젝터를 7월부터 국내 판매합니다."

대만의 프로젝터 제조업체 옵토마의 테리 쿼 사장이 최근 프로젝터 홍보를 위해 방한했다. 그가 7월 중 한국에 선보이는 제품은 휴대용 프로젝터인 '피코'. 프로젝터는 보통 책상 위나 천장에 설치해 놓고 보는 물건인데, 이 제품은 크기가 어른 손바닥보다 작아서 휴대폰처럼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영상을 최대 60인치까지 확대해 볼 수 있다. 따라서 휴대폰, 노트북 등과 연결해 저장된 사진, 동영상, 프리젠테이션 파일 등을 확대 재생할 수 있다.

쿼 사장은 이 제품을 TV홈쇼핑과 이동통신업체 등을 통해 59만원에 국내 판매할 예정이다. 그는 "일부 TV홈쇼핑 업체 및 대형 양판점인 하이마트, 일부 이동통신업체들과 접촉중"이라고 말했다. 이미 우리보다 먼저 선보인 미국, 일본 등지에서는 애플의 디지털 제품을 판매하는 '애플 스토어'에서 판매중이다.

옵토마가 휴대용 프로젝터를 내놓은 것은 틈새 시장 개척을 위해서다. 쿼 사장은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열기 위해 내놓은 제품"이라며 "2010년까지 세계 휴대용 프로젝터 시장은 179%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쿼 사장은 옵토마의 프로젝터 제품이 지난해 미국발 금융 위기의 영향을 덜 받은 점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그는 "지난해 금융 위기로 전세계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옵토마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15% 성장했다"며 "한국에서도 디지털방식(DLP)의 프로젝터 시장에서 26% 점유율로 1위"라고 설명했다.

쿼 사장은 비결을 태권 정신에서 찾았다. 태권도에 흠뻑 빠진 그는 태권도 1단으로 검은 띠의 유단자다. 그는 "태권 정신으로 경기 침체를 헤쳐나갔다"며 "요즘은 대만에서 아들과 함께 태권 도장을 열심히 다닌다"고 강조했다.

한편 8월에는 홈시어터용 초고화질(풀HD) 프로젝터 'HD 20'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먼저 출시할 방침이다. 쿼 사장은 "한국의 홈시어터용 프로젝터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 출시를 먼저 결정했다"며 "200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선보일 것"으로 말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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