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와 보건의료노조 등 민주노총 산하 노조가 1일부터 '7월 총파업'의 전초전 성격을 갖는 파업에 들어간다.
30일 노동계에 따르면 금속노조는 1일 조합원 10만명이 참가하는 전면 파업에 돌입하고, 이날 오후 3시에는 수도권과 충청권 조합원 3,000여명(주최측 추산)을 쌍용차 평택공장으로 집결시켜 쌍용차 노조원들과 결의 대회를 열기로 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파업에 19개 산하지부 중 17개 지부의 10만 조합원을 참가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금속노조의 주력이라고 할 수 있는 현대ㆍ기아차를 포함해 GM대우 등 완성차 3사 등은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날 대회를 원천 차단키로 해 자칫 대규모 충돌이 우려된다. 경기경찰청 관계자는 "금속노조 집회를 계기로 외부세력이 쌍용차 노조원의 점거농성에 추가로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의 공장진입을 원천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공장 안에는 금속노조 외에도 이미 외부단체 인사들이 속속 합류해 노조와 공동 투쟁을 벌이며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것이 사법 당국의 판단이다. 경찰은 이에 따라 평택공장으로 향하는 주요 길목에 병력을 집중배치, 금속노조와 외부세력의 공장 진입을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도 이날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앙노동위원회의 마지막 조정회의에서도 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 1일 오전 7시부터 산별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노조는 그러나 "환자들이 겪을 불편과 경제위기 상황을 고려해 올해는 전면파업이 아닌 부분파업 투쟁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혀 우려했던 진료대란 가능성은 없을 전망이다. 보건의료 노조는 30일 저녁 고려대병원과 이화의료원, 한양대병원, 경희의료원, 전북대병원, 보훈병원 등 산하 전 병원 로비에서 파업 전야제를 열었다.
기아차 노조는 임단협에 진척이 없자 30일 하루 부분 파업을 벌였다. 전날 파업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해 전체 조합원(3만300명) 중 65.7%의 찬성을 얻어낸 기아차 노조는 이날 오전 소하리, 광주, 화성 등 전 공장에서 파업 선포식을 열고 주ㆍ야간 2시간씩 파업을 벌였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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