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외수(63)씨가 한 포털사이트의 게시판을 통해 악플러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씨는 29일 커뮤니티포털 디시인사이드 이외수 갤러리에 '이외수는 왜 고소를 하게 되었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제 악플러들의 사과는 받지 않겠다"며 "(악플러들이) 욕설과 조롱, 비방, 야비한 언사, 심지어는 부모와 아내를 들먹이며 입에 담지 못할 성적 모욕까지 서슴지 않았다. 법에 따라 철저히 조사해 악플러들을 엄중하게 처벌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온라인에서 '학생맨' 등의 네티즌들과 광우병, 뉴라이트, 김구선생 테러 등 정치적 사안에 대해 격한 논쟁을 벌인 끝에 이 같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로부터 직접 고소장 사본을 받았다는 최모(31)씨는 "논쟁을 하다 감정이 격해져 비방하는 글을 쓰긴 했지만 가족에 대해 욕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씨도 다른 네티즌들에게 욕을 했으며 혐의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고소장을 공개해 나를 모욕했다. 맞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강원 화천경찰서는 "이씨가 고소장을 접수한 사실이 없고 인터넷에 공개된 고소장 사본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이씨는 화천에서 거주하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화천=곽영승 기자 yskwa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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