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의 역습이 시작됐다. 올 여름 극장가 최대의 화제작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트랜스포머2')이 개봉 첫날 관객 신기록을 세우는 등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다.
영화계에서는 2007년 '트랜스포머' 1편이 세운 외화의 국내 흥행 기록(750만명)을 넘어 외화 사상 최초의 1,000만 관객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6일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트랜스포머2'는 개봉일(24일) 전국에서 45만 7,600명이 관람해 '괴물'(45만 3,000명)이 세운 개봉 첫날 최다 관객 기록을 넘어섰다. '트랜스포머' 1편의 개봉 첫날 관객 수는 31만명이었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편 개봉을 오래도록 기다렸던 관객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며 "개봉 전부터 어느 정도 예상했던 수치"라고 밝혔다.
25일에는 전날에 비해 9만명 가량 줄어든 37만명이 관람했다. 그러나 26일까지 100만명을 훌쩍 넘어서며 흥행의 고삐를 죄었다. 홍보사 올댓시네마 관계자는 "지금 추세라면 2007년 '디워'가 세운 개봉 첫 주 흥행 기록 295만명 경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상영관 수도 1,000개를 넘어설 기세다. CJ엔터테인먼트는 독과점 논란을 의식해 총 프린트 수를 595개(필름 550개, 디지털 파일 45개)로 제한했으나 개봉 첫날 '트랜스포머2'의 전회 상영관은 870개 가량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 첫날 '트랜스포머2'를 1회 이상 상영한 상영관은 966개였다. 국내 전체 상영관 2,081개(2008년 영진위 자료 기준) 중 46.4%가 '트랜스포머2'를 상영한 것이다.
미국 흥행조사기관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트랜스포머2'는 미국에서는 개봉 첫날인 24일(현지시간) 6,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려 '다크 나이트'(2008)에 이어 역대 2위에 올랐다. 전세계 60개 국가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1억2,000만 달러(24일 기준)에 달한다.
라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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