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인 고홍주(54.ㆍ미국명 해럴드 고) 미 국무부 법률고문(차관보급) 내정자가 상원 인준 절차를 통과했다.
미 상원은 25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고 내정자에 대한 인준안 표결을 실시, 찬성 62표 반대 35표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고 법률고문은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공화당 소속 상원 의원들은 이날 인준 표결에서 대부분 반대표를 던졌으나 민주당 의원들의 찬성표로 인준안은 무난히 통과됐다.
야당인 공화당은 "미국의 법률에 국제적 인권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는 고 내정자의 견해가 미국 사법시스템을 국제 규범에 종속시킬 위험이 있다며 비판해왔다.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3월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무부 민주ㆍ인권ㆍ노동담당 차관보를 지낸 고홍주 예일대 로스쿨 학장을 국무부 법률고문에 내정했다. 법률고문은 약 200명의 자문단을 이끌면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외교정책 수행과정에서 안보, 인권, 국제법과 관련돼 발생할 수 있는 법률문제에 대한 자문을 맡게 된다.
홍주씨의 인준안 통과에 앞서 형인 고경주(57ㆍ미국명 하워드 고) 보건부 보건담당 차관보 내정자에 대한 상원 인준은 지난 19일 표결없이 만장일치 형식으로 통과됐다.
박관규 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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