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교육과 첨단 학문 추구, 자유롭고 품격 있는 교풍 등 서강대가 1960년 개교 당시 선보인 선구적 가치와 교육 역량을 창조적으로 되살리는 '특별한 서강' 프로젝트를 시행할 것입니다."
서강대 첫 모교 출신 총장인 이종욱(63) 신임 총장이 4년 임기 첫날인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대가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려면 대학의 기존 패러다임을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 총장은 "'특별한 서강' 프로젝트의 구체적 방안은 내년 개교 50주년 기념일에 밝힐 것"이라며 "산학체제 본격 도입, 전인교육 강화, 융합전공 신설 등이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이라고 말했다.
산학체제 구축을 위해 서강대는 교수들의 연구 성과를 활용한 창업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유기풍 신임 대외부총장은 "초음파를 이용한 유방암 실시간 진단 기술 등 서강대 기술지주회사가 보유한 3개 기술과, 서강미래기술원이 개발한 알츠하이머ㆍ파킨슨씨병 초기 진단 기술을 바탕으로 4개 회사를 내달 창업할 것"이라며 "동문 기업가들을 대주주로 한 기술투자회사를 만들어 현재 520억원 정도를 조성했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3불 정책' 유지 등 대입 정책에 대해선 "전임 총장은 입시정책 변화를 앞장서서 요구했지만, 나는 정부 정책에 맞설 생각이 없다"며 손병두 전 총장과는 다른 행보를 예고했다.
이 총장은 "총장 선거를 치르며 쓴 비용이라곤 서류 복사비 9만2,800원이 전부"라며 "참모 하나 없이 선거를 치른 덕에 능력 위주로 보직 교수들을 모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사의 뿌리는 고조선ㆍ고구려가 아닌 통일신라'라는 지론 하에 태종 무열왕 김춘추를 재평가한 <춘추> 를 20번째 저서로 펴낸 이 총장은 "입학 이래 44년 동안 서강대 언덕을 오르내리며 공부를 놀이처럼 여겨왔고, 총장자리에 올랐다고 그것이 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춘추>
이훈성 기자 hs0213@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