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마이클 잭슨의 사망 소식은 충격이었다. 수많은 네티즌과 가수 등은 그의 죽음에 놀라워하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마이클 잭슨은 한국과도 인연이 깊었다.
자신이 반전과 평화를 위해 만들어 세계적으로 불려졌던 노래 '힐 더 월드'(Heal the worldㆍ1991)를 생전에 판문점에서 부르고 싶어했으며,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과 친분이 깊었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마이클 잭슨은 1997년 사업차 방한했을 당시 김대중 대통령 후보를 서울에서 만나 '경천애인(敬天愛人)' 휘호를 받았고, 1998년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김 전 대통령은 26일 그의 사망 소식을 듣고 "한국의 통일에 부단한 관심을 갖고 성원해준 사랑스러운 벗을 잃었다"며 "개인적으로도 우정을 나눠온 좋은 친구를 잃어 슬프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고 비서관이 전했다.
가수들도 '팝의 황제'가 세상을 떠난 데 슬픔을 표시했다. 이문세는 자신이 진행하는 아침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일어나자마자 들었던 첫 소식이 바로 마이클 잭슨의 사망이었다. 큰 별이 떠나 쓸쓸하고 마음이 퀭하다"고 심정을 밝히고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 '유 아 낫 얼론'과 '아 윌 비 데어'를 선곡해 방송했다.
가수 보아는 자신의 블로그에 "마이클 잭슨, 고이 잠드시길, 지금은 너무 슬프다"는 글을 남겼다. 가수 비는 인천공항에서 출국하는 도중 소식을 듣고 "가슴이 아프지만 영원히 나의 우상으로 살아있을 것"이라며 애도했다.
수많은 네티즌들은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마이클 잭슨의 죽음을 슬퍼했다. 마이클 잭슨의 팬 카페에는 팬들이 "오보이기를 바란다" "앞으로 어떻게 그의 비디오를 볼 수 있을지 벌써부터 눈물이 쏟아진다" "다시 무대에 서는 잭슨의 모습을 기대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는 등의 글을 남겼다.
양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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