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도입이 확정된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TEEㆍTeaching English in English) 인증제'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28일 서울시교육청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교과부는 최근 'TEE 인증제' 모델을 개발한 서울교육청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다른 지역의 확대 적용 여부를 검토중이다.
'TEE 인증제'란 초ㆍ중ㆍ고교 영어교사들의 영어를 활용한 수업능력을 평가해 단계별로 인증서를 발급하는 것으로 사실상 '실력 인증제'라고 할 수 있다.
서울교육청이 처음 개발한 'TEE 인증제'는 낮은 등급인 TEE-A와 높은 등급의 TEE-M으로 구분되는데, 일정기간의 교육경력과 연수성적, 그리고 종합적인 영어실력 테스트를 통해 인증서를 부여한다.
특히 인증교사에게는 높은 수준의 인센티브가 제공되고 인증 여부를 학부모들 사이에 공개하게 돼 있어 2학기부터 시행되는 서울지역의 영어 교사들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교과부 차원의 검토와는 별도로 부산시교육청 등 다른 시도교육청도 개별적으로 서울시교육청에 'TEE 인증제'에 대해 문의하는 등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계에서는 최근 한나라당이 교원평가를 통한 공교육 역량신장을 강하게 주문한 만큼 조만간 발표될 영어 공교육 강화책에는 'TEE 인증제'가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TEE 인증제'의 확대시행에 대해 영어교사들은 교사도 재교육을 통해 실력을 키워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하면서도 유독 영어교사만 실력을 인증해야 하느냐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어 확대 시행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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