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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지독한 결벽증… 매일 9차례 목욕" 여비서 슈뢰더 회고록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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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지독한 결벽증… 매일 9차례 목욕" 여비서 슈뢰더 회고록서 공개

입력
2009.06.28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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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프 히틀러가 자살하기까지 12년 동안 여비서로 일한 크리스티나 슈뢰더가 1984년 사망하기 전에 집필해 최근 출간된 회고록에서 히틀러의 사생활이 낱낱이 공개됐다.

28일 데일리 익스프레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슈뢰더는 <그는 나의 상관: 히틀러 비서의 회고록> 에서 히틀러가 지독한 결벽증으로 매일 9차례나 목욕을 했다고 폭로했다. 자신의 위생에 철저해 회의를 주재하거나 연설을 하고 땀을 흘리면 어김 없이 샤워를 했다는 것.

또한 히틀러는 정력을 과시하고 격정적 기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하루에 무려 9차례나 황소 고환에서 추출한 호르몬제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그는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는 것을 싫어해 독일군 장병 전원에게 흡연을 하는 대신 초콜릿을 먹으라는 특별 명령을 내렸다. 특히 고양이를 싫어했으며 어쩌다 보게 되면 신경질을 부렸고 겁 먹은 표정을 지었다.

슈뢰더는 "총통이 모든 일을 폭력으로 해결하려는 아버지를 사랑한 적이 없고 두려워 했다"며 "불쌍한 어머니는 오히려 총통을 더 걱정했으며, 총통은 고통을 숨기는 게 용기라고 생각해 아버지가 때릴 때는 소리를 지르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전했다.

그는 히틀러가 평상시에는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명료하게 말을 시작하다가 갑자기 소리가 커지면서 누구도 거역할 수 없을 정도로 도전적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그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단어는 '가차 없이'라고 밝혔다.

슈뢰더는 히틀러가 박학다식한 사실을 자랑했으며, 백과사전을 샅샅이 찾아봐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히틀러가 총통으로 취임한 33년 여비서가 된 슈뢰더는 종전 후 전범으로 체포됐지만 협력자로 다시 분류된 뒤 48년 석방돼 84년 76세에 사망했다.

한성숙 기자 hans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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