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는 28일 도쿄 총리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의 협력 강화 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 직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지금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를 이행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고, 아소 총리는 "안보리 결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중국을 비롯한 모든 회원국이 충실히 (결의를) 이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_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5자협의 전망과 중국에 대한 대응은.
(아소 총리) "핵문제 뿐 아니라 북한을 둘러싼 여러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6자회담이 가장 현실적인 틀이라고 생각하고 이 대통령과도 의견이 일치했다. 5자협의에 대해서도 6자회담을 진전시키는 차원에서 개최해야 한다고 보고 관계국간 협의를 진행하자고 했다. 한ㆍ미ㆍ일 공조를 강화하면서 중국과의 공조도 심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의견 일치를 봤다."
_5자협의 진행 방향 및 일본, 미국의 대북 독자 제재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은.
(이 대통령) "6자회담 범위 내에서 여러 나라가 협의를 해서 효과적인 대응을 하자는 얘기가 있으나 지금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는 데 힘을 모을 때다. 대북 금융 제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중에도 내용이 들어가 있으므로 각국이 그에 맞춰 충실히 이행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5자 협의와 관련해선) 중국을 위시한 많은 나라들이 북한이 핵을 포기해야 한다는 점에서 뜻을 같이 하고 있다고 보고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지 않느냐 하는 점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_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전망은.
(이 대통령) "결론부터 말하면 양국간 FTA는 서로 협의를 거쳐서 완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은 원칙적으로 모든 나라와 자유무역을 해야 하고 보호무역주의를 배척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한국과의 협상에서 서로 상대 입장을 잘 이해하게 되면 뜻밖에 빠른 시간 내에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_한일 공동 서머타임제 도입에 대한 입장은.
(아소 총리) "서머타임의 경우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일본과 한국은 시차가 없기 때문에 함께 (도입)한다면 효과가 크다고 생각한다."
도쿄=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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