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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헌법수호위" 역대 선거중 가장 깨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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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헌법수호위" 역대 선거중 가장 깨끗"

입력
2009.06.28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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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지 26일로 2주일이 됐지만 이란 정국은 여전히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부정선거 의혹을 조사해온 헌법수호위원회는 이날 "12일 대선에서 어떤 부정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재선거 논란에 종지부를 찍으려 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아바스 알리 카드코다에이 헌법수호위 대변인은 "지난 열흘간 대선 부정 의혹을 조사했으나 어떠한 문제점도 찾을 수 없었다"며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4년간 이란을 통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역대 선거 중 가장 깨끗했다"고 까지 밝혔다. 헌법수호위는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위가 확산되자 전체 투표함 중 10%를 무작위로 추출, 재검표해왔다.

이란 당국의 유혈 강경 진압 속에 나온 헌법수호위의 부정 의혹 일축으로 시위는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당국의 체계적인 탄압에 맞서서 장기적으로 시위를 이끌 조직과 수장이 없다"며 시위 위축 배경을 분석했다. 실제로 아마디네자드에 맞설 지도자로 꼽혔던 미르 호세인 무사비 전 총리는 대선 패자로서 혹독한 시련을 겪으면서 운신의 폭이 매우 협소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물밑에서 현 정부를 압박하는 개혁파 지도자들의 움직임은 여전히 활발하다. 개혁파 지도자 모하마드 하타미 전 대통령, 막강한 영향력을 유지하는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국정조정위원회 위원장, 아야톨라 호세인 알리 몬타제리 등은 현 정부에 강경진압 중지를 요구하면서 세를 규합중이다.

이와 관련, 범 아랍권 신문인 알 샤르크 알 아우사트는 25일 "개혁파 진영이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권력을 축소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개혁파들은 하메네이가 국정전반과 군통수권을 함께 장악한 상황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도 성향의 성직자 그랜드 아야톨라 나세르 마카렘 쉬라지는 "권력을 지켜야겠다는 보수파의 강박관념이 당파간 적개심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혀 성직자 계층 내에서 암투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주요 8개국(G8)은 25∼27일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에서 열리는 외무장관 회담에서 이란 정부를 규탄하는 공동의 입장을 채택할 예정이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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