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의 센(Seine) 강 위에 길이 70m의 거대한 냉장고가 떴다. 하지만 진짜 냉장고가 아니라, LG전자가 올해 유럽 시장을 공략한 양문형 냉장고 신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특별히 만든 냉장고 형태의 컨테이너선(사진)이다.
26일 LG전자에 따르면 동일 크기 중 최대 용량인 617ℓ급 양문형 냉장고를 알리기 위해 제작된 이 배는 22~25일 르아브르에서 파리까지 센 강을 타고 오르며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 배는 일부 지역에서 선적한 신선한 농산물을 파리까지 운송, 에펠탑 앞에 대기하고 있던 유명 요리사들이 이 농산물로 요리를 만들어 100여명의 거래상들을 대접했다. 일부 농산물은 빈곤층을 위해 현지 자선단체에 기증됐다.
LG전자가 홍보한 냉장고는 이달부터 프랑스, 영국, 스페인, 독일 등 유럽 6개국에서 1,999~2,599유로에 판매된다. LG전자는 올해 4월에 프랑스 냉장고 시장에서 점유율 11.2%로 처음 1위에 올랐다. 김종은 LG전자 유럽지역본부장(사장)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요리문화와 센 강, 사회공헌 활동까지 고려한 홍보였다"며 "맞춤형 마케팅을 적극 전개해 유럽 프리미엄 시장에서 20% 이상의 점유율로 선두업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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