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과 어린이들이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때가 왔다. 7월 여름방학을 앞두고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가 11회째 장을 열고, 애니메이션 '아더와 미니모이: 제1탄 비밀원정대의 출정'(뤽 베송 감독), '링스 어드벤처'도 개봉한다.
7월 9~15일 서울극장, 씨너스, 단성사 등에서 열리는 올해 청소년영화제는 32개 국의 영화 124편을 선보인다. 드라마부터 스릴러, 공포영화까지 장르가 다양해졌고, 성적 표현의 수위가 높아지는 등 변화가 보인다.
상영 후보작으로 역대 최다인 914편이 몰렸던 데다가 세계ㆍ국내 첫 상영작이 80편이나 되는 것을 보면 이 영화제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할 수 있다.
2월 베를린영화제에서 상영됐던 부자의 이야기 '아이 노우 유 노우'(저스틴 케리건 감독)으로 영화제의 막을 열고 '진짜 진짜 좋아해' '우리들의 고교시대' 등 1970년대를 풍미한 하이틴영화를 한국성장영화회고전에서 볼 수 있다.
청소년들이 제작한 영화를 볼 수 있는 '발칙한 시선'섹션은 올해부터 13~18세 청소년의 작품과 19세 이상 일반인의 작품을 1ㆍ2부로 나눠 제작의 폭을 넓혔다. 자세한 프로그램과 예매 안내는 홈페이지 www.siyff.com 참조.
7월 9일 개봉하는 '아더와 미니모이'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판타지. 할머니와 살면서 모험을 꿈꾸는 소년 아더가 자기 집 마당에 사는 소인족 미니모이의 세계에서 악당과 맞선다는 내용으로, 소인국 장면의 환상적인 애니메이션이 볼거리다.
실제 캐릭터의 연기를 촬영한 뒤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 실제와 같은 움직임을 보여주는데다, 집 마당의 풀이나 수로 등을 전혀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게 하는 미시세계의 시선이 재미를 준다.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셀레니아 공주, 악당 말타자르, 미니모이 국왕의 목소리는 각각 마돈나, 데이비드 보위, 로버트 드 니로가 연기했다. 전체 관람가.
하는 일마다 안 되는 사고뭉치 살쾡이 링스, 보호색도 못 바꾸는 카멜레온인 거스, 얼짱 살쾡이 링세트 등 멸종위기 동물들을 다룬 애니메이션 '링스 어드벤처'도 상영 중이다. 전체 관람가.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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