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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자전거 태우고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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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자전거 태우고 달린다

입력
2009.06.28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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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에 자전거를 갖고 탈 수 있는 자전거 전용칸이 생긴다.

서울시는 지하철 1~8호선에 자전거 전용칸을 시범 설치하는 계획을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측과 협의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전용칸은 호선별로 2개 열차의 맨 앞칸과 뒤칸 2곳에 설치되고, 나머지 열차에도 같은 방식으로 전용칸을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내부는 7인승 의자 2~4개와 선반을 철거하고 자전거를 싣는 공간과 고정 거치대, 난간을 마련하고 나머지 의자와 선반은 그대로 두는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

또 지하철 역사에 자전거 전용 개집표기를 설치하고 역사 외부 출구에서 승강장까지의 경사지에 자전거를 끌고 갈 수 있는 수동 슬로프도 조성할 방침이다.

시행시기는 10월부터 3개월간은 공휴일, 그 후 3개월은 토요일과 공휴일에 시범적으로 운영한 뒤 내년 4월부터는 평일에도 적용하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단 자전거 전용칸 운영을 평일로 확대하더라도 출ㆍ퇴근 혼잡시간대에는 자전거 탑승을 제한하는 등 일반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개화산역과 수락산역, 반포역 등에 100~5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자전거 환승센터를 건립하는 방안도 고려하기로 했다.

한편 코레일은 20일부터 서울 도심과 경기 양평 등 자연경관이 뛰어난 지역을 연결하는 전철 노선인 중앙선(용산∼국수) 전철에 자전거 전용칸을 시범운영하고 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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