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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릉 40기 세계유산/ 관광객 증가 기대… 일부 훼손 능역 원형 보존 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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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릉 40기 세계유산/ 관광객 증가 기대… 일부 훼손 능역 원형 보존 과제로

입력
2009.06.28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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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종묘, 1997년 창덕궁에 이어 조선 왕릉까지 세계유산의 반열에 오름으로써 조선 왕조의 문화적 우수성은 다시 한번 세계적인 공인을 받았다. 이건무 문화재청장은 "조선 왕릉은 제례 공간과 왕실 생활문화 공간, 사후세계 공간이 완벽하게 세트를 이루어 세계유산이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선 왕릉의 세계유산 등재는 조선의 궁궐 및 왕릉과 관련된 관광산업의 규모를 크게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의 경우 2007년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세계자연유산 등재 후 관광객이 20% 늘었다.

하지만 세계유산 등재 뒤에는 보존과 관리에 대한 책임도 따른다. 이번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독일 드레스덴의 엘베 계곡이 무분별한 개발로 목록에서 삭제되기도 했다. 조선 왕릉의 경우 등재와 함께 일부 훼손된 능역의 원형 보존과 개발 압력에 따른 보존 지침 마련 등을 권고받았다.

선릉, 헌릉, 의릉 등 도시에 있는 왕릉은 완충지역에 고층건물이 들어서면서 주변 경관이 훼손됐고, 경기 고양시 서삼릉의 경우 인근에 학교, 골프장이 들어서 능역이 분절된 상태다. 국가대표 선수촌, 사격장 등이 들어선 태릉은 가장 훼손이 심하다.

문화재청은 능묘제도 복원사업 기본계획을 토대로 복원 및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태릉선수촌과 사격장, 군사시설 등은 일정 시점까지 철거하기로 약속한 상태며, 서삼릉도 주변 토지를 확보해 원 상태로 회복하기로 했다.

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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